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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량 사기 가짜 2TB USB 메모리 리뷰

천지무료 2021. 6. 29.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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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량이 뻥튀기 돼서 표시되는 가짜 2TB USB 메모리를 구해서 테스트를 해보고 리뷰를 남깁니다.

 

가격이 저렴하지만 용량이 1TB 이상인 USB, MicroSD 메모리가 유행한 적이 있었습니다.

보통 알리익스프레스 같은 해외 직구 쇼핑 사이트에서 판매를 했었는데 한때 국내에서 판매를 한 적도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USB 메모리의 정보 부분을 수정해서 인식되는 용량을 뻥튀기 시킨 제품으로 실제 물리적인 저장 용량 이상을 사용하면 데이터가 손실되는 용량 사기 가짜 USB 메모리입니다.

 

전부터 테스트해보고 싶었는데 알리에서 싸게 판매하는 제품이 있어서 구매를 해봤습니다.

참고로 요즘 알리익스프레스의 상품 정보를 가짜로 명시해서 사기 판매하는 경우 대부분 환불 조치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상품 정보에 윈도우 인식 용량만 크고 실제 용량은 다르다고 명시를 한 상태로 판매를 하고 있었습니다.

 

간단하게 속도 테스트를 해보고 어느 상황에 데이터 손실이 생기는지 확인해 봤습니다.

 

 

알리에서 구매한 2TB USB 메모리 포장 사진입니다.

USB 메모리 직구 시 흔히 볼 수 있는 포장 방식으로 스티커로 2TB 용량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판매 정보에 USB 3.0 방식으로 실제 용량은 32GB이고 인식 용량은 2TB라고 명시되어 있었습니다.

 

 

 

USB 메모리 사진입니다.

외관이 알리에서 판매하는 저가 USB 메모리에 많이 사용되는 디자인을 사용한 USB 메모리입니다.

위 디자인이 모두 용량 사기 USB 메모리는 아니기 때문에 외관만으로 구분할 수는 없습니다.

상품 정보는 USB 3.0 방식으로 명시되어 있었지만 단자만 파란색일 뿐 4핀의 USB 2.0 단자로 되어 있었습니다.

 

 

USB 메모리를 연결한 후 확인한 속성 창입니다.

파티션이 exFAT로 설정되어 있고 용량이 2,097,085,808,640 바이트1.9TB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USB 메모리 치고는 엄청나게 큰 용량입니다.

 

 

장치 속성의 스샷입니다.

장치명이 'Flash UDisk 3.0 USB Device'로 인식되어 있습니다.

USB 3.0은 아니지만 장치 이름에는 3.0이 들어 있습니다.

 

 

Flash Drive Information Extractor으로 확인한 USB 메모리 정보입니다.

컨트롤러는 ChipsBank로 표시되어 있고 낸드 정보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물리적 용량이 2097152000000 바이트로 되어 있습니다.

USB 2.0 인터페이스 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크리스탈 디스크 마크로 속도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읽기 약 26MB/s, 쓰기 약 18MB/s로 측정이 되었습니다.

4k 관련 쓰기 속도가 아주 낮게 측정돼서 0.00으로 표시되어 있는데 용량 사기 가짜 USB 메모리라서가 아니고 컨트롤러 성능이 안 좋아서 입니다.

정상 USB 메모리 중에도 위와 비슷한 결과를 보여주는 메모리가 있기 때문에 위 결과로 가짜 용량 USB 메모리를 구분할 수는 없습니다.

 

 

※ 가짜 용량 2TB USB 메모리의 실제 용량 확인

 

실제 용량을 확인하기 위해서 H2Testw 1.4(https://honghome.tistory.com/604)를 사용해서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H2testw 실행 화면입니다.

원래대로라면 전체 검사를 해야 하지만 2TB 용량을 전체 검사하기 위해서는 너무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상품 정보에 표시되어 있던 32GB를 기준으로 2GB 용량을 늘려서 34GB로 설정하고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저장 장치의 용량 표기는 1024 기준이 아닌 1000을 기준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32GB만 입력해도 큰 문제가 없겠지만 혹시나 하는 생각에 조금 여유를 줬습니다.

 

 

34816MB 용량까지만 테스트를 하기 때문에 에러 검출이 안될 수도 있다는 안내입니다.

용량 뻥튀기임을 알고 있기 때문에 확인을 클릭해서 테스트를 계속 진행했습니다.

 

 

테스트 결과입니다.

읽기 속도 15.8MB/s, 쓰기 속도 14.1MB/s로 측정이 되었습니다.

27.9GB까지는 데이터가 정상적으로 기록이 됐지만 그 이후에는 모두 에러가 났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32GB USB 메모리의 실사용 용량이 보통 29GB 전후기 때문에 32기가 USB 메모리가 맞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H2testw의 검사 방식은 1GB 단위의 실제 파일을 메모리에 만든 뒤 해당 파일이 정상 파일인지 확인하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34기가 용량을 테스트했기 때문에 34개의 h2w 파일이 생성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가짜 용량 2TB USB 메모리의 데이터 저장 방식 테스트

 

32GB USB 메모리로라도 사용 가능할지 확인하기 위해서 데이터 저장 방법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해 봤습니다.

 

 

위 34GB 용량 테스트 후 USB 메모리 내의 모든 파일을 삭제하고 1GB 용량으로 설정해서 다시 테스트를 진행해봤습니다.

 

 

테스트 결과입니다.

정상이 아예 없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약 28GB의 용량을 기록한 이후에는 메모리 내의 파일을 삭제해도 계속 가짜 공간에 기록을 하기 때문에 모든 파일이 손상되어 버렸습니다.

 

 

USB 메모리 제거하지 않고 이어서 빠른 포맷을 하고 다시 테스트를 진행해 봤습니다.

 

 

테스트 방법은 동일하게 1GB를 지정해서 진행했습니다.

 

 

이번에는 정상적으로 파일이 기록돼서 에러가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추가로 32기가 이상을 기록한 후 기록된 파일을 지우고 USB 메모리를 제거한 후 다시 연결해서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이때도 에러가 검출되지 않고 정상적으로 기록이 되었습니다.

 

연결을 제거하지 않고 계속 사용하면 파일을 삭제해서 빈 공간이 있더라도 누적 쓰기 용량을 기준으로 가짜 영역에 기록이 되는 거 같습니다.

포맷을 하거나 USB 메모리를 다시 연결하면 누적 쓰기 용량이 초기화돼서 남은 빈 용량을 계속 이어서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보입니다.

결과적으로 쓰기 작업 전에 재연결을 해주면 32GB USB 메모리로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저는 한번 테스트해보고 싶어서 호기심에 구매한 것이지만 일반적인 사용을 권할 수 없는 USB 메모리기 때문에 구매하거나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인식 용량과 실제 용량이 다르다는 안내를 못 보고 직구를 하거나 중고 장터에 모른 척 판매하는 매물을 보고 구매할 수 있으니 가격이 저렴한 고용량 USB 메모리를 구매할 때는 꼭 용량 사기 제품인지 확인하고 구매하는 것이 좋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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