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디스크 연마기 만들기

오래돼서 못쓰는 하드디스크를 연마기로 만들어 봤습니다.
재료는 모터가 멀쩡한 3.5인지 하드디스크와 사포와 본드 정도만 있으면 됩니다.
하드디스크를 분해해야 하기 때문에 드라이버도 필요한데 하드에 따라 별 이나 육각 드라이버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그라인더용 날을 사용해서 만들려고 했었는데 사진처럼 가지고 있던 그라인터 날이 크기가 더 커서 포기하고 플래터에 사포를 붙이는 방법으로 전향했습니다.
맞는 크기의 그라인더날이 있더라도 그라인더 날의 옆면으로 원하는 기능이 나올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사포를 사용하는게 좋을 거 같습니다.

 

하드디스크 연마기 만들기에 사용될 하드입니다.
퀀텀 하드로 용량이 2기가인 구형 모델입니다.
하드디스크 연마기를 만들려면 최소한 전원을 넣었을 때 스핀들 모터는 동작이 되어야 합니다.
인식이 안 되는 고장 난 하드도 스핀들 모터만 돌아가면 상관없습니다.

개조할 때 기판 부분은 그대로 사용을 합니다.
데이터 케이블이 연결이 되지 않아도 하드디스크는 전원이 인가되면 무조건 모터는 돌아가게 됩니다.
물론 모터의 사용 전압과 배선을 알면 기판을 빼고 모터에 직접 전원을 연결해도 됩니다.

 

연마기로 개조하기 위해 하드디스크를 분해해야 합니다.
모서리에 보이는 나사 의외에도 스티커를 아래 숨겨진 나사가 있습니다.
모든 나사를 제거하면 위 판이 열리게 됩니다. 

하드디스크 내부 모습입니다.
헤드 부분은 필요가 없기 때문에 제거를 합니다.
참고로 헤드를 움직이는 부품에는 강력한 자석이 들어 있으니 주변에 자성에 민감한 기기가 있으면 주의해야 합니다.

 

헤드 부분을 분리한 사진입니다.
다음은 플래터 부분을 분해해야 합니다.
플래터는 가운데 나사만 풀어주면 쉽게 분해가 됩니다.



플래터를 분해한 사진입니다.
위 부품은 모두 다시 사용될 부품이니 잘 보관해야 합니다.
링의 위치를 조절하면 다음 조립할 때 플래터의 위치를 높여줄 수 있습니다.



플래터를 사포에 대고 선을 그린 후 잘라 주었습니다.
사포의 숫자가 작을수록 거친 사포니 사용목적에 따라 굵기를 선택하면 됩니다.
거친 사포를 사용하면 빨리 갈리지만 갈린 면이 거칠어질 수 있습니다.



사포를 플래터 모양으로 잘라낸 사진입니다.
위에 사포를 플래터에 본드로 붙여줍니다.
사용 중에 마찰에 의해 열이 발생하기 때문에 열에 녹는 글루 건 같은 접착제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그냥 일반 본드를 사용해서 붙였습니다.
본드가 마르면 다시 조립을 해줍니다.



완성된 모습입니다.
사용할 때 무리하게 힘을 주면 플래터가 깨지는 경우가 있을 수 있으니 적당히 힘을 줘서 작업을 해야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기판을 살려서 만들었기 때문에 전원을 전에 개조한 파워에서 연결해서 사용했습니다.

[Diy & Tuning & Pic] - atx 파워에 스위치 달기
△ 예전에 만든 ATX파워에 스위치 달기입니다.
위에 처럼 파워를 개조해두면 편하게 사용이 가능합니다.
아니면 HDD to USB 같은 제품에 나온 아답터를 사용해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