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 흡입기 청소하기

수동 납 흡입기를 청소하는 방법입니다.

 

납 흡입기는 납 땜되어 있는 납을 진공을 사용해서 빨아들여서 납을 제거할 때 사용하는 툴입니다.

납 흡입기를 계속 사용하면 안에 납 찌꺼기가 쌓이게 되는데 이를 제거하지 않으면 펌프 부분의 동작이 되지 않거나 납 흡입 작업 중에 납 찌꺼기가 아래로 떨어져서 기판을 더럽힐 수 있습니다.

납 흡입기를 사용해서 디솔더링 작업을 한 후에는 납 흡입기를 청소해서 다음 작업에 지장이 없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가 사용 중인 수동 납 흡입기입니다.

성능이 무난해서 많이 사용되는 납 흡입기로 EXSO 사의 DS-1010 제품입니다.

납 흡입 작업을 할 때 인두기가 필요합니다.

 

납 흡입기를 청소하기 위해서는 분해를 해야 되는데 분해 시 납 찌꺼기가 많이 떨어지니 정리를 위해 바닥에 종이 같은 것을 깔아주고 장갑을 끼고 작업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분해를 위해 위에 펌프와 스위치가 있는 부분을 반시계 방향으로 돌려서 분해합니다.

다른 납 흡입기도 대부분 비슷한 방법으로 분해합니다.

 

 

같은 방법으로 앞에 노즐 팁도 분해를 합니다.

노즐 팁의 경우 잡는 부분이 좁아서 분해가 어렵습니다.

고무장갑을 끼고 돌리면 더 수월하게 분해를 할 수 있습니다.

노즐 팁 교체가 불가능한 모델의 경우 이 부분이 분해가 안되는 제품도 있으니 가능한 경우에만 분해를 하면 됩니다.

 

 

펌프와 노즐 팁에 납 찌꺼기가 붙어있는 사진입니다.

 

몸체 내부와 펌프, 스프링, 노즐 팁을 모두 청소를 해줍니다.

납 흡입기 재질상 납이 아예 눌어붙지는 못하기 때문에 PCB 세척제, 플럭스 제거제, 알콜 등을 사용해서 붙어 있는 납 찌꺼기를 제거하면 됩니다.

저는 pcb 세척용 ipa를 화장솜에 묻혀서 모든 부품들을 청소했습니다.

 

노즐 팁의 경우 손상이 심하면 새것으로 교체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청소를 하다 보면 납 찌꺼기가 나사산 사이에 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잘 확인하면서 청소하는 것이 좋습니다.

 

 

청소를 완료한 펌프와 노즐팁 사진입니다.

청소 전과 비교하면 깨끗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펌프 부분에 진공을 만들 때 도움을 주기 위한 고무 오링이 있습니다.

재 조립 전에 오링에 손상이 있는지 확인하고 손상이 있으면 새것으로 교체를 해줘야 합니다.

 

오링에 문제가 없으면 오링의 수명을 늘리고 흡입 효과를 증가시키기 위해 오링에 윤활유를 발라야 합니다.

스프링에 힘으로 펌프가 뒤로 빠르게 이동하기 때문에 윤활유가 발라져 있어야 오링에 손상이 생기기 않고 부드럽고 빠르게 뒤로 이동할 수 있어서 흡입 효과를 증가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 점성이 있고 잘 마르지 않으면서 약간에 내열성이 있는 윤활유면 아무거나 상관없습니다.

 

 

오링에 윤활유를 발라준 사진입니다.

전 따로 마땅한 게 없어서 엔진 오일을 발라 줬습니다.

뚝뚝 떨어질 정도로 너무 많이 바르면 납 흡입 작업 시 오일이 아래로 떨어질 수 있으니 적당히 발라야 합니다.

 

 

분해의 역순으로 조립을 해주면 청소 완료입니다.

 

 

● 납 찌꺼기 폐기 방법

 

납 흡입기를 청소하고 나온 납 찌꺼기를 폐기하는 방법입니다.

 

납은 그냥 버려지면 환경오염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로 전문적인 처리 업체를 통해서 폐기되어야 합니다.

사업장이면 전문 폐기 업체와 계약해서 수거를 하면 되지만 일반 가정에서 취미나 diy 작업으로 납땜 작업을 하는 경우 업체와 계약할 수 없고 따로 버리는 곳도 없기 때문에 납 찌꺼기를 폐기하기 난감한 편입니다.

 

일반적인 가정의 경우 납 땜 찌꺼기는 자기가 속한 시, 군, 구청의 민원실이나 관련 부서 또는 주민센터 등에 문의해서 폐기 방법을 확인해야 합니다.

대부분 개인을 위한 방법이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좋은 방법을 제시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도 지자체에서 안내해 주는 방법이기 때문에 안내해주는 방법으로 버리면 됩니다.

 

다른 방법으로 주변에 폐 전자 제품 수거 전문 업체가 있는 경우 우선 문의해보고 받아준다면 처리를 의탁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아파트의 경우 단지와 계약하고 있는 전자제품 폐기 업자가 수거해 갈 수도 있기 때문에 관리사무소에 문의를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좋은 방법은 아니지만 고장 난 전자제품을 버릴 때 분해해서 내부에 납 찌꺼기를 녹여서 회로에 붙여서 버리는 방법도 있을 거 같습니다. 

 

현시점에 개인이 납 찌꺼기를 버리는 완벽한 방법은 없는 거 같습니다.

건전지나 형광등처럼 납 찌꺼기를 비롯한 위험 물질들을 따로 수거하는 함이 생기면 좋을 거 같습니다.

더 좋은 납 찌꺼기 폐기 방법을 아는 경우 댓글을 남겨주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