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사용 중인 TV 리모컨의 전원 버튼이 잘 눌리지 않아서 분해해서 수리를 해봤습니다.
6년 정도 사용한 TV 리모컨의 전원 버튼이 꾸욱 눌러야만 반응하는 불량 증상이 생겨서 동일한 리모컨을 새로 구매할 까 하다가 내부 접점의 오염되면 발생하는 대표 증상이라서 우선 분해 수리를 해보게 되었습니다.
리모컨의 버튼이 잘 안 눌리는 경우 건전지의 잔량이 부족하거나 버튼 접촉 부위에 문제가 생겼거나 회로 기판에 단선이 생겼거나 리모컨 컨트롤러 칩에 이상이 생긴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버튼 접촉 불량도 오염물질 유입으로 인해서 생기는 접촉 불량과 접점의 물리적인 손상으로 인한 접촉 불량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기판이나 칩셋 불량, 접점 파손 등의 물리적 파손이 원인이라면 수리보다 동일 리모컨이나 호환 리모컨을 새로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요즘 리모컨들은 구조적으로 외부 오염물질의 유입이 잘 안되는 구조로 되어 있지만 오래 사용하다 보면 조금씩 내부로 오염물질이 들어가서 접촉 불량을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그런 경우 리모컨을 분해해서 내부를 청소해 주면 다시 정상 기능을 회복하게 됩니다.
전원 버튼에 문제가 생긴 LG TV 리모컨입니다.
아예 반응을 안 하는 것은 아니고 꾸욱 눌러주면 동작은 됩니다.
보통 외곽에 위치한 많이 사용하는 버튼이 잘 안 눌리는 증상이 생기게 되는데 물에 젖은 손으로 리모컨을 사용하면 버튼을 누르는 순간 내부로 물과 함께 먼지 같은 이물질이 들어가게 되는데 가운데 있는 버튼의 경우 구조적으로 접점이 있는 기판까지 들어가기 힘들지만 외곽에 있는 버튼의 경우 벽을 타고 기판 쪽까지 이물질이 유입될 수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리모컨을 분해하기 전에 건전지를 제거합니다.
건전지를 제거한 후 나사로 결착된 곳이 있는지 찾아서 제거를 합니다.
건전지 함 내부나 스티커 아래 숨겨진 나사가 있을 수 있으니 잘 확인해 봐야 합니다.
나사를 사용하지 않고 걸쇠로만 고정되어 있는 리모컨도 있으니 나사가 없으면 바로 분해를 하면 됩니다.
플라스틱 헤라를 리모컨 옆라인에 넣고 긁어서 내부에 걸쇠를 분해합니다.
금속 헤라나 드라이버 같은 것을 사용하면 상처가 많이 나기 때문에 분해용 플라스틱 헤라나 못쓰는 신용카드 같은 얇은 플라스틱 판을 사용해서 분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리모컨을 분해한 사진입니다.
건전지 함 부분도 분해하면 뒤판과 기판도 분해가 가능하지만 간단하게 수리만 할 것이라서 분해하지 않았습니다.
리모컨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싶으면 다 분해를 해주면 됩니다.
전원 버튼의 내부 상태입니다.
이물질로 내부가 미끈거리고 접점이 오염되어 있었습니다.
멤브레인 방식의 키보드처럼 고무판의 검은색 포인트가 전기가 통하는 물질이라서 기판에 닿으면 신호를 보내게 되는 구조입니다.
만약 고무판의 검은 점 부분이 떨어진 경우 다시 붙여주거나 은박 테이프 같은 전기가 통하는 다른 물질로 대체를 해줘야 합니다.
검은 점 부분을 전기가 통하는 도료를 사용해서 만들어진 리모컨도 있는데 도료가 닳아서 없어진 경우에도 다른 전기가 통하는 물체로 대처를 해줘야 합니다.
저는 물리적으로 문제가 없기 때문에 세척만 해줬습니다.
위 판과 고무판을 분리한 사진입니다.
이 부분은 중성세제를 사용해서 물로 세척을 해줬습니다.
고무판에 붙어 있는 접점이 떨어지지 않도록 조심히 세척을 해야 합니다.
아랫부분은 기판 세척용 알콜을 사용해서 접점만 세척을 했습니다.
기판과 하판을 분해하면 하판도 물 세척을 해도 됩니다.
모든 세척이 완료된 후 사진입니다.
물 세척을 한 경우 내부에 물기가 남아 있으면 오염에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완전 건조를 해야 합니다.
세척 후의 전원 버튼 내부 사진입니다.
기판과 고무판에 있던 미끌 거리던 이물질이 모두 제거됐고 뽀드득 해졌습니다.
너무 강하게 세척을 해서 접점에 손상이 생긴 경우 리모컨을 새로 구매해야 할 수 있으니 접점 세척은 살살해야 합니다.
재조립 전에 건전지를 장착하고 기판 위에 고무판을 올려서 테스트를 해줍니다.
이상이 없으면 분해의 역순으로 조립을 하면 됩니다.
계속 버튼이 안 눌리면 접점 부위에 이상이 없는지 다시 확인을 해봐야 합니다.
수리 완료 후 다시 조립한 사진입니다.
옆 라인에 약간에 상처는 생겼지만 버튼을 살짝만 눌러도 바로 반응돼서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리모컨 수리는 해보면 분해가 가장 어려운 편입니다.
리모컨에 잘 안 눌리는 버튼이 있으면 아주 어려운 수리가 아니니 한번 분해 수리를 도전해보면 좋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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