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카드 브라켓 녹 제거하기

오래된 그래픽카드의 브라켓에 녹이 슬어서 제거를 해봤습니다.

 

그래픽카드 브라켓은 그래픽카드를 케이스에 고정하기 위한 가이드로 HDMI, DP, DVI, D-SUB 같은 출력 단자를 위한 구멍이 있습니다.

브라켓은 케이스에 나사로 단단히 고정하기 위해 윗부분이 90도로 꺾어져 있고 그곳에 나사 홈이 있습니다.

 

그래픽카드를 고정하기 위한 브라켓을 그래픽카드 브라켓이라고 합니다.

랜카드나 사운드카드 같은 다른 확장 카드를 고정할 때 사용하는 브라켓은 각각의 장치 이름의 브라켓이라고 하면 됩니다.

장치 고정 없이 단순히 컴퓨터 케이스의 PCI 슬롯 구멍을 막는 역할을 하는 것은 PCI 슬롯 커버 또는 PCI 슬롯 브라켓이라고 합니다.

 

브라켓은 금속으로 되어 있어서 오랜 시간 사용하거나 열과 습도가 높은 안 좋은 환경에서 사용하면 허연 산화 막이 생기거나 심하면 붉은색의 녹이 생길 수 있습니다.

새로 구입한 그래픽카드가 얼마 안 돼서 브라켓에 녹이 생겼으면 사용 환경을 점검해보는 게 좋습니다.

브라켓 부분에 변색이나 녹이 생겨도 그래픽카드 동작에는 대부분 지장은 없습니다.

 

 

작업 대상인 구형 그래픽카드의 브라켓 사진입니다.

너무 구형이라 사용을 안 하고 보관만 하던 VGA인데 안 보던 사이에 녹이 생겼습니다.

 

위 사진처럼 코팅이 없는 금속으로 된 브라켓만 작업이 가능합니다.

코팅이 되어 있거나 페인트칠이 되어 있는 브라켓은 작업 시 벗겨질 수 있기 때문에 하면 안 됩니다.

코팅이나 페인트칠이 된 브라켓을 사용한 그래픽카드는 브라켓에 문제가 생겼을 때 새 브라켓을 구해서 교체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

 

 

그래픽카드의 단자들 옆에 나사를 제거해서 브라켓을 분리합니다.

나사는 육각 복스를 사용하면 쉽게 제거가 가능합니다.

복스가 없을 경우 롱로우즈를 사용해서 제거하면 됩니다.

간혹 그래픽카드 기판과 브라켓이 나사로 체결되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기판과 단자에 나사를 제거하고 브라켓을 추출하면 됩니다.

 

 

브라켓 사진입니다.

tvout 단자 쪽이 더 심하게 녹이 슬어 있고 뒷면도 상태가 안 좋습니다.

 

브라켓을 원래 상태로 복원하기 위해서 다른 PCI 슬롯 커버와 브라켓을 사용해서 여러 방법으로 세척을 시도해봤습니다.

제가 시도한 세척 방법으로는 만능 클리너, 알콜, 라이터 기름, 금속광택제, WD-40, 치약, 베이킹 소다를 사용한 세척이었습니다.

각각의 세정제와 용매를 천에 바르고 많이 문질러 준 뒤 브라켓의 상태를 확인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모두 어느 정도 세정 효과는 있지만 가장 효과가 뛰어 난건 금속광택제였습니다.

차선 책으로 베이킹 소다와 WD-40, 치약이 효과가 좋았던 거 같습니다.

치약은 들어간 연마 성분에 따라 효과가 덜할 수 있습니다.

 

https://honghome.tistory.com/574
△ 녹 제거제와 금속 광택제

제가 사용한 금속 광택제 리뷰입니다.

 

 

금속광택제로 작업한 후의 사진입니다.

녹과 이물질이 완벽히 제거되지는 않았지만 처음 상태와 비교해서 광도 나고 많이 좋아졌습니다.

시간을 좀 더 들여서 문지르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분해의 역순으로 조립을 합니다.

DVI와 D-SUB 단자도 녹이 생겼는데 이 부분은 연마제로 작업을 하면 단자 오염이 생길 수 있어서 위험합니다.

적당히 만능 클리너로 외곽을 문질러 주는 정도만 하는 게 좋습니다.

 

예전부터 PCI 슬롯 커버에 녹 문제로 테스트를 해보고 싶었는데 기회가 돼서 진행을 해봤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결과에 만족하지만 브라켓의 재질과 도색에 따라 역효과가 발생할 수 있으니 잘 확인해서 진행하면 좋을 거 같습니다.